6월 월세 2.8%↑… 15년來 최고상승

6월 월세 2.8%↑… 15년來 최고상승

입력 2011-07-04 00:00
수정 2011-07-04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셋값도 8년만에 최고 4.6%↑

지난달 월세가격 상승률이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세가격도 2003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라 지난 1996년 10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 가격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월 1.6%, 2월 1.9%, 3월 2.1%, 4월 2.3%, 5월 2.6%에 이어 6월 2.8%로, 올해 들어 매달 상승폭을 키워 가고 있다. 분기별로도 올 2분기 월세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 올라 1996년 3분기(2.8%)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2분기 월세 상승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부산이 4.8%로 가장 높았고, 제주(3.7%), 서울(3.2%), 대전(3.1%) 등의 지역에서 월세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2분기 월세상승률은 1993년 4분기(5.3%) 이후 최고치이고, 서울은 2008년 4분기(3.3%) 이후 월세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 역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률 4.6%는 2003년 5월의 4.8% 이후 최고치다. 올 2분기 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3%가 올랐는데 이는 2003년 2분기(4.7%)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2분기에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전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으로 6.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경남 5.9%, 부산 5.5%, 서울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월세 가격이 십수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수요·공급 간 불일치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침체로 주택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전·월세로 몰려 임대료가 치솟는 것이다.

여기에 입주물량 감소,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공급이 줄어 가격난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이주를 앞둔 사업장이 많아져 하반기에는 전·월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7-04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