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6일간 370P↓

美 공포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6일간 370P↓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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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 등급에 따른 충격은 국내 금융시장을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오전장에서 코스피가 10% 가량 폭락하고 환율은 1,090선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 들어 급락ㆍ급등세는 일부 진정됐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는 아시아 주요 증시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커 외부 충격에 취약한 면모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1,684.68까지 내려갔다. 하락폭은 184.77포인트(9.88%)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넓혀갔다. 장 후반에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1,8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1조1천757억원 순매도했다. 엿새 연속 ‘팔자’ 우위로, 총 3조2천5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무려 9천1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인은 사흘 만에 ‘사자’로 전환해 1천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3조3천364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간 총 370.96포인트 빠졌다. 시가총액은 208조9천872억원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29.81포인트(6.44%) 내린 432.88로 마감했다. 장중 12%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내려졌다.

아시아 증시에서도 오전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장 마감 때는 내림세가 진정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79% 하락했고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1.68%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090원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줄여 5.60원 오른 1,088.10원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가격은 17틱 상승해 출발하고 나서 급등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는 전날보다 4틱 오른 103.86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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