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의료원 정성애 교수 조사 결과

센터에 따르면 7월 한 달 센터를 방문한 487명 중 장염 환자는 모두 46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작년 같은 달 장염 환자 비율은 5.5%(436명 중 24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 센터의 정성애 교수는 “장염 환자가 늘어난 사실은 강수량 증가와 함께 높아진 습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세균 증식이 활발하고, 그만큼 장염 등 감염이 쉽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474.8㎜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3.5㎜에 비해 80%나 많았다.
정 교수는 “장염 증상이 있으면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며 “설사가 어느 정도 진정돼도 당분간 과일, 채소, 회 등 날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장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섭취하며 △요리 과정에서 고기나 생선에 사용한 칼·도마를 곧바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과 관계없이 비가 많이 내리는 만큼, 장마가 끝났다고 건강관리에 자칫 소홀하면 세균성 장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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