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 핵심인력 전원 교체

국민연금 기금운용 핵심인력 전원 교체

입력 2011-08-18 00:00
수정 2011-08-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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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운용실장 등 물갈이로 ‘윤리회복’ 다짐

직원들이 증권사와 결탁해 불공정 거래를 한 사실 등이 드러난 국민연금이 환골탈태에 나섰다. 증권사 선정평가 순위 조작 등의 재발을 막고자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보직자를 모두 물갈이했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4개 핵심 보직자 전원이 교체됐다.

주식운용실장에는 윤영목 전 채권운용실장이, 채권운용실장에는 손석근 전 주식위탁팀장이 선임됐다. 주식위탁팀장과 리서치팀장에는 각각 김성욱 전 리서치팀장과 리서치팀 선임운용역이 각각 임명됐다.

핵심 기금운용 인력을 한꺼번에 바꾼 것은 느슨해진 내부 분위기를 이번 기회에 다잡겠다는 전광우 이사장의 단호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도덕적으로 이완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해 실추된 윤리를 회복하겠다는 전광우 이사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운용실과 주식운용실은 국민연금의 두뇌에 비유될 정도로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40조원 규모의 기금 중 약 220조원을 국내 채권에, 60조원을 국내 주식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소속 간부가 거래 증권사 선정평가를 하면서 정성(定性)평가 점수를 조작하고, 리조트 이용권을 증권사에 강매했다는 내용의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공개돼 지난달 초 파문을 일으켰다.

일부 직원은 증권사 영업직원한테 향응을 받으며 ‘슈퍼 갑(甲)’ 행세를 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단란주점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직원이 입건되자 국민연금은 해당 주점에 동석한 직원들을 중징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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