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에 “채소·과일은 필수”

대장암 예방에 “채소·과일은 필수”

입력 2011-08-23 00:00
수정 2011-08-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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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하루 야구공 두 개 정도 분량이 적당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오는 9월 한 달을 ‘대장암의 달’로 선포하고 대장암 예방과 완치를 위한 5대 생활수칙을 마련, 23일 발표했다.

학회는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농협과 공동으로 9월 한 달 동안 ‘제4회 대장암 골드리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학회는 5대 생활수칙을 통해 우선 50세 이상이라면 5년에 한 번은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조기 발견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보통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용종·염증성 장질환·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았을 때는 40대부터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두 번째로 학회는 하루 최소 2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대장암의 약 85%가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채소와 과일은 섬유소가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g으로 과일은 야구공 두 개 크기 정도, 나물처럼 익힌 채소는 한 컵 정도, 샐러드 같은 생채소는 두 컵에 담기는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색깔별로 다른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는 만큼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색깔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 대신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발효유 등이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는 1주일에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걷기와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라고 학회는 당부했다. 식습관과 함께 운동은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는 배변습관 및 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최근 들어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감소하지는 않았는지, 또는 잦은 설사나 변비가 일정기간 지속되고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만 대장의 이상신호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검붉은 색의 혈변이나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관찰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학회는 다섯 번째로 담당 의사 및 가족과 팀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담당 의사의 지침을 무시하고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 이유다.

학회는 내달 1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농협 대강당에서 대장암 건강강좌 및 무료상담 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63개 병원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참가자에게는 경품으로 대장암 내시경 검진권과 채소·과일 바구니 등 푸짐한 선물이 제공된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올해는 채소·과일 위주의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에 캠페인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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