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받은 우리금융지주 산하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엉망으로 관리해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방만 경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서도 내부 직원들의 복리후생 명목으로는 2400억여원을 부당 지급하는 돈잔치를 벌여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공적자금이 들어간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경남·광주은행 등 3개 은행을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돼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41명을 징계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돈은 12조 7000억여원에 이른다.
PF 대출 관리 부실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돼온 우리은행의 경우는 부동산 PF 관리 소홀로 7600억여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산하 신탁사업단에서 신탁부동산 PF 49건을 취급하면서 7128억원의 손실을 봤다.
나머지 은행들도 PF 관리 부실이 심각했다. 경남은행은 2007년 서울 중구 상가리모델링 사업 PF에 1000억원을 대출하면서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담보가치보다 과다대출했다가 183억여원을 날렸다.
하지만 이처럼 부실경영을 하면서도 이 은행들은 노사합의 등을 명분으로 직원 복리후생에는 ‘퍼주기식’ 제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연차휴가 보상금과 시간외 근무수당,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 등 불합리한 내부 복리후생에 밀어넣은 돈은 2465억원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PF 대출 관리 부실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돼온 우리은행의 경우는 부동산 PF 관리 소홀로 7600억여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산하 신탁사업단에서 신탁부동산 PF 49건을 취급하면서 7128억원의 손실을 봤다.
나머지 은행들도 PF 관리 부실이 심각했다. 경남은행은 2007년 서울 중구 상가리모델링 사업 PF에 1000억원을 대출하면서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담보가치보다 과다대출했다가 183억여원을 날렸다.
하지만 이처럼 부실경영을 하면서도 이 은행들은 노사합의 등을 명분으로 직원 복리후생에는 ‘퍼주기식’ 제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연차휴가 보상금과 시간외 근무수당,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 등 불합리한 내부 복리후생에 밀어넣은 돈은 2465억원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08-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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