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美서 해법 찾나

이건희회장 美서 해법 찾나

입력 2011-09-28 00:00
수정 2011-09-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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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후 첫 방미… 가전 판매 점검

세계 경제 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그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를 헤쳐갈 삼성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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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북미 시장 등 세계 경제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 직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쪽에 이 회장과 함께 출국하는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배웅을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북미 시장 등 세계 경제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 직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쪽에 이 회장과 함께 출국하는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배웅을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27일 북미 및 일본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국에 앞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묻자 “당분간 이대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열심히 해서 세계 1위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단 인사 시기와 방향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시간이 있다.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도쿄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그리고 코닝 본사를 방문해 현지 법인 관계자 등을 만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 판매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다음 달 중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경영 복귀(2010년 3월) 직전인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참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회장은 귀국하면서 “한국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었다.

이 회장은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마다 일본 등 해외의 지인들을 만나거나 현장 방문을 통해 삼성의 미래전략을 구상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애플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세계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일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귀국 이후 이 회장의 행보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장 출국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배웅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초 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11-09-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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