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탁기 폭발…알고보니 ‘가스사고’

LG 세탁기 폭발…알고보니 ‘가스사고’

입력 2011-10-26 00:00
수정 2011-10-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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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드럼 세탁기가 원인으로 지목된 경남 함안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가스 누출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LG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지난 21일 함안군 법수면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의 애초 주장과 달리 드럼 세탁기와 함께 베란다에 설치돼 있던 가스 보일러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국과수가 가스 보일러와 연결된 LPG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고, 가스 폭발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경찰에서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측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세탁기 자체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모터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같은 대규모 폭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외부 요인에 의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오인으로 결론났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근 몇년간 LG전자 드럼 세탁기가 일본과 호주 등에서 화재 등 결함으로 리콜된 사례가 새삼 회자됐다.

우선 지난 2009년에는 일본에서 LG전자 드럼세탁기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아사히 신문은 “LG전자의 드럼식 세탁기에서 발화한 화재가 도쿄에서 2건 발생했다”며 “7월28일 오전 10시 토시마구의 맨션 1층의 방에서 LG전자 세탁기 브레이커가 타 주위의 벽도 탔고, 29일 오전에는 타이토구 빌딩 1층 진료소에서 LG전자 세탁기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모두 일본 전용 모델인 WD-E52WP로서, 같은 기종의 색깔만 다른 WD-E52SP 제품은 이미 2008년 도쿄와 치바, 미야기 등에서 3건의 화재 사건을 일으켜 리콜을 실시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밝혔다.

LG전자는 2005년 9월 호주에서 판매한 세탁기(WD-8013F)에 대해선, 제어회로판의 납땜 불량으로 인해 과열 및 연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 리콜 조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09년 12월 LG전자 드럼 세탁기가 빨래 시작 3분만에 기계 뒤편에서 연기가 치솟으며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 보상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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