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기업 상시 위기 상황 돌입”

“내년 한국기업 상시 위기 상황 돌입”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내년 글로벌 경제의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이 ‘상시 위기’ 상황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동시에 늘리고, 한류 열풍을 활용한 신흥국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
대기업 CEO 만난 韓銀총재
대기업 CEO 만난 韓銀총재 김중수(오른쪽 두번째) 한국은행 총재와 대기업 CEO들이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담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2012년 한국기업의 5대 경영 이슈’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경영 이슈로 ▲공격과 수비경영의 균형 ▲부상하는 소셜 파워와의 소통 모색 ▲차별화된 신흥국 공략 ▲한·중·일 기업 간 협력과 경쟁 구도의 다변화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신규사업 등을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2012년에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라면서 “올해 3분기에 212개 상장사 중 67%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는 한국기업도 ‘공격경영’과 ‘수비경영’을 병행, 위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케팅비, 광고비 등의 운영비를 늘리는 단기 전략과 R&D 투자 등 자본지출을 늘리는 장기 전략을 탄력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소셜 파워가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윤리경영과 사회와의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각국 기업의 경쟁 격화로 ‘레드 오션화’되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서는 드라마, 음악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를 적극 활용하고,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현지밀착형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한 한·중·일 기업 간 협력과 경쟁구도를 다변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영역은 인수·합병(M&A) 자체를 경영목표로 삼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건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상시 위기’를 기회 포착의 에너지로 삼는 게 중요하다.”면서 “위기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조직의 침체 분위기와 임직원의 불안감 등을 조기에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1-1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