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용실 가기 겁난다’…올해 요금 67% 급등

‘서울 미용실 가기 겁난다’…올해 요금 67% 급등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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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ㆍ목욕료ㆍ이용료 등이 물가 상승 부채질

서울에서 미용실 커트 비용이 올해에만 67% 치솟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물가 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료와 목욕료, 세탁료, 자장면 가격도 많이 올라 서민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미용실에서 여성이 커트하는 평균 비용은 지난 10월에 1만4천909원으로 1월 8천918원보다 5천991원 올랐다.

올해 들어 미용실에 갈 때마다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많았는데, 실제 커트 비용을 조사해보니 연초보다 무려 67.2%나 비싸진 것이다.

부산은 성인 여성 평균 커트 비용이 지난 1월 7천12원에서 10월 1만2천429원으로 5천417원 증가했다.

그다음은 광주(4천689원), 전남(3천750원), 대구(3천466원), 전북(3천411원), 울산(2천900원), 경북(2천889원), 제주(2천833원), 충남(2천361원), 강원(2천333원), 인천(2천62원), 충북(2천원), 경기(1천450원), 경남(1천242원), 대전(733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남성들이 찾는 이용실 요금도 사정은 비슷하다.

성인 남성의 평균 커트 비용은 서울이 지난 1월 8천224원에서 10월 1만원으로 1천776원 올랐다. 이 기간에 가격이 가장 급등한 지역은 전북(2천989원)과 부산(2천560원)이었다.

유가 상승 탓에 대중목욕탕 이용도 힘들어졌다.

성인 평균 목욕요금은 충남에서 지난 10월 4천800원으로 1월 3천667원보다 1천133원 뛰었다. 울산(896원)이나 광주(825원), 대전(933원)도 이 기간에 목욕요금이 대폭 상승했다.

외식 단골 메뉴인 자장면 값은 1월부터 10월 사이에 최대 700원가량 급등했다.

충북의 자장면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3천833원에서 10월 4천500원으로 667원 올랐다. 인천(492원), 서울ㆍ강원(445원), 전북(378원), 제주(333원), 충남(300원)도 이 기간에 상승 폭이 컸다.

정부 관계자는 “미용실 커트비는 지자체별로 낮아진 곳도 있고 지자체에서도 동네마다 다르다. 여러 기관의 취합된 통계를 비교해 일괄적으로 미용실 커트비가 급등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소비자원 측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가 오를만한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개인서비스업은 지나치게 가격을 올린 경향이 있다. 개인서비스는 서민 의식주와 직결된 만큼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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