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수록 약제비 지출 많아”

“가난할수록 약제비 지출 많아”

입력 2011-12-01 00:00
수정 2011-12-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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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약제 처방량과 약제비 지출이 적고, 반대로 소득이나 교육수준이 낮을 수록 약제비 지출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고려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정혜주 교수는 1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 및 가구의 약제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제하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2008년과 2009년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이용해 외래처방 의약품의 수령 경험과 처방약제비 수준, 그리고 약제비에 대한 부담 인식을 조사한 결과 ‘약제비 지출 불형평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약제처방이 줄어들고 처방 약제비 지출 또한 감소하는 경향이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육체노동자, 기타(무직, 주부 등), 비육체노동자 순으로 약제 처방량과 약제비 지출이 많았다는 것이다.

또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따진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약제비 지출은 더 많은 상황도 나타났다.

정 교수는 “가난할수록 의료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당연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그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인 건강형평성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소득층에서 약제비에 대한 부담이 과도해지고 이 때문에 의료의 과소사용이 우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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