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BW 관련 배임 주장은 사실 호도”

안랩 “BW 관련 배임 주장은 사실 호도”

입력 2012-02-15 00:00
수정 2012-02-15 15: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수시점 아니라 발행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최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연구원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혐의로 강용석 의원(무소속)에게 고발당한 데 대해 안철수연구소 측은 “발행 시점과 인수 시점을 혼동해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구소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기인 전무는 15일 성남 판교의 연구소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식 시장에서 적정가 논란은 발행 시기에만 따지게 돼 있는데 인수 시점을 말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이런 사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발행 시점에 적절한 가격이 정해지고 나면 인수 시점의 가격은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예를 들어 1억원에 집을 계약하고 1년 뒤에 입주를 하게 됐는데 그 사이 집값이 100배 뛰어 100억원이 됐다고 해서 계약을 파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이를 두고 제3자가 불평등하다거나 저가 매입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당시 외부 회계전문기관의 평가 금액을 받았으며, 금융감독원의 ‘공시 발행 가이드’에 나온 규정을 모두 따랐고, 최종 결정도 투자자들이 모두 모인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회계법인의 평가액보다 안 원장이 더 높은 가격에 인수했기 때문에 오히려 회사가 이익을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강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장 자체가 말이 안 돼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강인철 변호사는 “법적이나 도덕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는데도 ‘왜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나’ 하는 정서 때문에 이슈가 된 것 같다”며 “하지만 상장을 통해서 좋은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주가가 오른 것은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