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IB들 韓 경제 성장률 전망치 다시 하향

외국 IB들 韓 경제 성장률 전망치 다시 하향

입력 2012-03-22 00:00
수정 2012-03-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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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급감, 민간소비 둔화 등 때문”

황대일 기자=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췄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10개 주요 국외 IB가 2월 말 기준으로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3.3%다. 9개 대형 IB가 1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평균 전망치 3.4%에서 다시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IB들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7월만 해도 4.4%였으나 9월에는 3.9%로 떨어지는 등 내리 내리막길을 걸었다.

UBS는 IB들 가운데 가장 낮은 2.1%를 제시했다.

UBS와 더불어 비관적인 견해를 고수해온 노무라는 올해 한국의 수출과 내수가 뚜렷하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낮췄다.

올해 한국 수출증가율이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재정 조기 집행으로 하반기에 재정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민간소비 전망도 어둡다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하반기 수출은 V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으나 상반기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2008년 -13.9%를 제외하면 2002년(8%) 이래 가장 낮은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이 상반기에 대거 앞당겨 집행되고 기업 세금감면조치가 없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재정 부양이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높은 가계부채 때문에 민간소비 전망도 밝지 않다고 판단했다. 민간소비는 작년(2.3%)보다 둔화한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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