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출자 20%는 연리 20% 이상 고금리 이용

대학생 대출자 20%는 연리 20% 이상 고금리 이용

입력 2012-06-14 00:00
수정 2012-06-14 16: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연리 6.5% 미소금융 학자금 대출로 전환 방침

대출받은 대학생은 5명 가운데 1명 꼴로 연리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금융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대학생 5천37명의 고금리 대출 이용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보면 18.3%(922명)가 금융기관 등의 채무자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은 3.7%(188명)에 달했다.

고금리 대출은 저축은행 1.6%(83명), 대부업체 1.1%(55명), 카드사 0.8%(40명), 사채 0.2%(12명) 등 순으로 많았다.

고금리 대출자의 평균 잔액은 276만원으로 저금리 대출자의 599만원보다 적었다.

평균 금리수준은 고금리 대출이 저축은행 23%, 대부업ㆍ캐피탈 28.9%, 사채 31.8% 수준이었다. 저금리 대출은 은행 4.47%, 든든학자금 3.49%, 일반학자금 3.62%이다.

고금리 대출의 목적은 금융기관별로 달랐다. 저축은행과 카드사 이용자는 등록금 마련이 36.6%로 가장 많았다. 대부업과 사채 이용자는 57.1%가 사고 등에 따른 급전 때문에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고금리 대출자 가족의 소득수준은 월소득 199만원 이하 10.7%, 200만∼299만원 6.5%, 300만∼399만원 3.8%의 분포였다. 소득이 낮을수록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셈이다.

고금리 채무자는 일반 대학생보다 아르바이트를 통한 수입이 많아 월평균 수입(55만1천원)과 지출(58만5천원)간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일반 대학생보다 자신이 등록금 납부에 이바지하는 비중이 43.6%로 전체 대학생의 기여도 13.4%보다 훨씬 높았다.

고금리 대출자의 대출 상환 가능성은 ‘자력’이 42∼75% 수준이고 ‘부모ㆍ형제 도움’은 8.3∼38.6%에 그쳤다.

고금리 대출 대학생의 장학재단 이용실태를 보면 등록금 용도로 대출받은 학생(51명) 가운데 장학재단의 등록금ㆍ생활비 대출을 받지 못한 학생이 42명이나 됐다.

대부업ㆍ사금융 이용 연체자(9명) 가운데 협박 등 불법ㆍ부당한 채권추심을 당한 학생은 3명(33.3%)이다.

정부는 고금리 채무 대학생에게 미소금융 학자금 전환대출을 통해 연 6.5% 수준의 저리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학자금 용도로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고 신청일 현재 연체가 없는 대학(원)생이나 연소득 2천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층이다.

올해 1학기 내에 든든ㆍ일반 학자금 금리를 4.9%에서 3.9%로 낮추고 신입생에게는 성적요건을 폐지하고, 재학생의 성적기준을 완화(B°→C°)한다. 학점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에는 교수 추천을 통해 특별지원을 해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