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계 “과학교과서 시조새 삭제는 문제 있어”

생물학계 “과학교과서 시조새 삭제는 문제 있어”

입력 2012-06-19 00:00
수정 2012-06-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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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등학교 과학교과서 가운데 상당수가 진화론 설명을 위한 시조새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과 관련, 생명과학 연구자의 86%가 문제점을 제기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지난 11일부터 5일간 생명과학 관련 분야 회원들을 대상으로 과학교과서의 수정·보완 절차와 진화론 기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천474명 중 54%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 32%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교과서의 수정 절차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답변은 박사급 연구자에서 특히 많았다.

문제를 지적한 이유로는 ‘절차상 전문가의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정 청원서를 낸 단체가 종교 등 다른 의도를 가진 단체로 판단된다’, ‘수정의 검증 주체가 각 출판사에 있다’고 답했다.

생명과학 연구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에 앞장서야 할 단체로 정부기관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42%)를 꼽았다. 또 과학교과서의 수정·보완 절차를 주도적으로 관리 감독해야 할 주체는 교육과학기술부(76%)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생명과학 연구자들은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다루되 ‘진화론과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조새가 진화론을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된 것에 대해서는 ‘시조새 관련 내용을 좀 더 과학적으로 보강할 필요는 있지만 삭제 대상은 아니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의 참여자는 교수 및 책임연구원 24%, 대학원생 23%, 연구원 15%, 박사후연구자 및 연구교수 15%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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