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라공조 공개매수 불참 결정

국민연금, 한라공조 공개매수 불참 결정

입력 2012-07-23 00:00
수정 2012-07-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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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3일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측은 이날 오후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한라공조의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성을 검토했다”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장기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라공조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74% 하락한 2만4천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비스티온이 제시한 공개매수 주당 가격 2만8천500원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국민연금은 한라공조 2대 주주(지분율 8.10%)로. 이번 공개매수 성패의 키를 쥐고 있었다.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비스티온은 기관 투자가와 개인 소액 주주로부터 한라공조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95%까지 끌어올린 다음 회사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이달 5일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는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공표하고서 주식시장 밖에서 불특정 다수의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비스티온은 현재 한라공조의 지분 69.99%를 가진 최대주주로, 의사 결정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가 95%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한국거래소의 자진 상장폐지 기본 요건 중 하나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을 설명할 길이 없다. 지난 4월에는 2만1천~2만2천원에 100만주 넘게 팔았는데, 지금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못하겠다니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를 버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국민 재산인데.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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