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난무… 재정부 흔들림 없어야”

“포퓰리즘 난무… 재정부 흔들림 없어야”

입력 2012-09-25 00:00
수정 2012-09-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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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제부총리·장관 간담회

“기획재정부는 장기적인 경제성장과 안정, 복지를 위해 어떤 비판과 저항 속에서도 정책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 있고 힘 있는 집단이다.”(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재정부 공무원 스스로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라고 생각하고, 여야뿐 아니라 대통령이 뭐라고 해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자신감을 가진 후배들이 돼라.”(진념 전 경제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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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왼쪽 네 번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전직 부총리·장관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재완(왼쪽 네 번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전직 부총리·장관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원 이후 전직 부총리·장관 13명과 박재완 재정부 장관 등이 ‘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전·현직 경제수장들의 만남이다.

전직 부총리·장관들은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와 공약 남발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재정 당국의 흔들림 없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재정부에 힘을 실어 줬다.

진 전 부총리는 “경제민주화라는 이상한 용어가 난무하지만 (경제민주화가 담긴) 헌법 119조 2항을 아무리 뜯어 봐도 지금까지 우리(경제관료)가 노력해 왔던 일들”이라면서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모임의 최고령자인 나 전 부총리도 “과거 어느 때보다 각종 기득권 이해집단들의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은 현 재정당국에 힘을 실어 주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누군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 그 중심에 거시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가 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도 “최근 경제민주화와 무상복지, 일자리 창출 등 정치권에서 포퓰리즘 정책을 많이 요구하지만 재정부가 중심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9-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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