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연료공급부 틈 때문에 고무링 파손”

“나로호, 연료공급부 틈 때문에 고무링 파손”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11: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 어댑터블록 러시아서 공수…교체에 하루 걸려”발사 예정기간 9~24일 유지…다음주 중반 이후 재시도 가능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 연기 원인인 고무 링 파손은 발사체-발사대 연결 부위의 틈 때문인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문제 부품을 러시아로부터 다시 들여와 교체하고 시험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3차 발사 재시도는 다음주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5일 열린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첫 번째 발사예정일 당시 발사준비가 중단된 원인에 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료·헬륨 공급을 위한 발사체-발사대 연결부위의 기체 밀봉용 링 모양 고무 실(seal)이 찢어진 것은 연료·헬륨을 받아들이는 발사체의 ‘어댑터 블록’ 부분이 헬륨가스 공급 과정에서 접합부에서 분리되면서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이 어댑터 블록을 교체한 뒤 수행한 추가 실험에서는 6시간 동안 고무 실 파손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고무 실 자체는 기술적 요구 조건에 맞게 제작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측이 제작한 나로호 1단(하단)의 나머지 부분에서도 다른 결함을 찾을 수 없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한·러 연구진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제의 어댑터 블록을 교체한 뒤 3차 발사를 재추진하되 기존 발사예정기간인 9~24일은 유지하기로 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현재 러시아에서 어뎁터 블록 이송 절차를 밟고 있지만 딱 며칠 걸린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도착하기만 하면 교체하는데는 하루, 테스트에도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러시아로부터의 부품 이송과 시험, 전체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중반 이전 발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