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꼼수…“홈페이지 사과문 잘 안보이게”

애플, 또 꼼수…“홈페이지 사과문 잘 안보이게”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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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홈페이지 방문자들에게 사과문이 눈에 띄지 않도록 고의로 메인화면의 사진을 확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IT매체 시넷은 지난 3일자 기사에서 애플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자바 스크립트 코드를 설치해 중앙 사진 이미지를 크게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제품을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메인 페이지의 하단에 링크를 통해 연결해놨는데, 사이트 방문자들은 페이지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려야 사과문을 볼 수 있다.

현재 애플의 영국 홈페이지 중앙은 신상품인 아이패드 미니의 사진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다른 제품 이미지 네 장이 더 작은 크기로 게재돼 있다.

자바 스크립트 코드는 애플이 첫 사과문을 게재하기 4일 전, 법원이 애플에 사과문 게재를 명령한지 3일 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은 아울러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기 2일 전이다.

영국 항소법원은 지난달 18일 애플에게 ‘삼성 갤럭시탭이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와 신문 등에 공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애플은 같은달 25일 사과문에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혼동될 정도로 디자인이 좋지 않다(not enough cool)”, “독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왔다”는 등 법원명령과 관계없는 다른 내용을 넣어 고지했다.

이에 재판부는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라는 명령을 다시 내렸고 결국 애플은 3일 홈페이지에 수정된 사과문을 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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