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쟁 삼성·LG ‘어색한 악수’

특허분쟁 삼성·LG ‘어색한 악수’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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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재로 ‘싸움 중단’ 합의…소송 마무리까진 시간 걸릴듯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권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정부의 중재로 어색한 ‘악수’를 나눴다. 두 회사는 소모적인 싸움을 중단키로 합의했지만, 법정 소송 등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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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가진 삼성과 LG 특허소송 화해의 자리에서 중재자인 김재홍(가운데)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한상범(왼쪽) LG디스플레이 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제공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가진 삼성과 LG 특허소송 화해의 자리에서 중재자인 김재홍(가운데)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한상범(왼쪽) LG디스플레이 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제공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만남을 가졌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민간기업의 소송 중재에 나선 이유는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를 두고 중국·일본 등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국내 업체 간의 싸움은 국가적 손실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공개 대화를 마친 두 회사 사장은 ‘소모적인 싸움 중단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7건의 민형사상 소송의 취하 여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큰 방향에서 하나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고 한 사장도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식의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특허소송 중인 두 회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지경부의 중재를 외면할 수도 없고, 국민의 시선도 의식해야 하는 처지에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크로스라이선스(특허공유) 추진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2-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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