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홀로서기 정보유출 악재로 ‘삐끗’

코웨이 홀로서기 정보유출 악재로 ‘삐끗’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15: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업 파장 막고자 조기 사태수습에 총력

웅진그룹에서 분리돼 홀로서기에 나선 코웨이가 뜻밖의 대형 악재를 만났다.

7일 코웨이에 따르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주력 상품 가입 고객의 절반이 넘는 198만명의 성명·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가 영업사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된 것.

이번 사건은 웅진그룹의 추락과 분리매각 과정에서 실추된 기업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온 코웨이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요 고객층인 주부들의 불안감을 제때 해소하지 못할 경우 브랜드 경쟁력 하락으로 영업력 약화나 고객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금융계좌정보나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것이 아니어서 주민등록번호 도용이나 금융사고 같은 2차 피해 발생 우려는 없고, 전산망을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고 신속하게 해명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이튿날 지체없이 정보유출 사실을 공지하고, 해당 고객들에게도 일일이 통보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 최강의 방문판매 조직을 앞세워 국내 정수기 시장의 50%를 점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와 비데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각각 45%와 4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체 상품 가입자 수는 350만명에 달한다.

덕분에 코웨이는 웅진그룹 계열사 가운데 알짜 중의 알짜로 평가받아왔다.

태양광, 건설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웅진그룹이 마지막 카드로 코웨이 매각을 빼든 것도 이 때문이다.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계열사인 극동건설과 함께 지난해 9월 말 예기치 않게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했을 때, 채권단은 웅진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이던 코웨이를 내놓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30.9%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1조2천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이 지난달 마무리되면서, 코웨이는 모태인 웅진그룹에서 완전 분리됐다.

그 과정에서 사명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바꿨다. 코웨이는 현재 수처리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새 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기사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