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의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아
생리 기간 전후로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는 생리통(월경통) 환자가 최근 5년간 48%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경통 진료환자가 2007년 8만6천187명에서 2011년 12만7천498명으로 약 47.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경통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21억9천300만원에서 2011년 39억2천200만원으로 5년새 78.9% 늘었으며 보험급여 비용도 같은 기간 70.9% 증가했다.
이런 증가 현상은 자궁경부암 백신의 보급으로 청소년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통증 등 증상에 대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 수가 5만3천610명(2011년 기준)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고 30대인 환자가 3만107명(23.6%), 20대 미만이 2만4천23명(18.8%), 40대가 1만7천364명(13.6%), 50대 이상이 2천394명(1.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07년 대비 2011년 진료환자 증가율 역시 20대가 65.9%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와 20대 미만 환자의 증가율도 각각 58.9%와 47%를 기록했다.
정재은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통계적으로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월경통이 20대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30·40·50대 환자는 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 월경통의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비해 미혼여성이 산부인과에 가는 것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등 산부인과 문턱이 낮아져 20대 젊은 여성의 내원 비율이 높아진 것도 20대 환자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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