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청문회 준비’에 진땀…”미국서류 떼야”

김종훈, ‘청문회 준비’에 진땀…”미국서류 떼야”

입력 2013-02-18 00:00
수정 2013-02-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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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 준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열다섯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38년간 미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국회에 제출할 모든 서류를 미국에서 떼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인사의 경우 해당 부처의 감사관실에서 일사불란하게 관련 서류를 준비할 수 있지만 김 내정자는 지난 14일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외국인 신분이었다.

따라서 김 내정자는 미국내 재산 상황에서부터 미국 내 활동 근거 서류, 시민권 포기 관련 절차, 심지어 가족관계 서류까지도 미국에서 준비해야 할 처지다.

더구나 미국에서 이런 서류를 책임지고 준비할 마땅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김 내정자가 직접 챙겨야 하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공무원들도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축을 이루는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은 이날 김 내정자에게 업무보고를 했으나 정작 청문회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고 한다.

김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소프트웨어(SW), IT서비스를 집중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전날 상견례에 이은 두번째 보고에서도 청문회 준비에 집중하는 바람에 업무보고는 물론 구체적인 정책구상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교과부, 방통위 공무원들로 구성된 청문준비팀이 관련 서류 구비에 주력하는 한편 공식 업무보고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보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만큼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에 아직 시간여유가 있다”면서 “우선 국회 제출 서류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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