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넉달여만에 서초 사옥 출근

이건희 회장, 넉달여만에 서초 사옥 출근

입력 2013-04-16 00:00
수정 2013-04-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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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4개월 보름여만에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전 8시30분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42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나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부터 밀린 업무 현안을 보고받고,그룹 수뇌부와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30분께 퇴근했다.

 이 회장이 출근해 경영을 한 것은 작년 11월27일 이후 140일만이다.이보다 3일 뒤인 11월30일에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의 만찬을 위해 서초동 사옥을 찾았으나 집무실에서 업무를 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1월11일 하와이로 출국한 뒤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석 달 가까이 해외에 머물다 지난 6일 귀국했다.

 해외에서 건강관리를 하며 수시로 그룹 수뇌부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미래사업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일본에서 돌아온 직후 공항에서 “미래 사업구상 많이 했다.건강은 괜찮고,열심히 뛰어 정부를 돕겠다”고 해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딛고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구상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그룹 최고경영진들을 통해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 등 삼성의 경영 전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으로 삼성을 본격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새로운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내 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이 어떤 경영 구상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근이후 하나씩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이번 장기 출장을 계기로 이 회장의 집무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귀국 직후 출근 경영을 재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열흘 만에 출근한 데다,6시30분 이전에 출근하던 종전보다 출근 시간이 늦췄기 때문이다.

 ‘삼성특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3월 복귀한 이 회장은 1년여가 지난 2011년 4월 21일부터 지난해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일주일에 두번 꼬박꼬박 출근해 업무를 챙겨왔다.이날 출근은 복귀이후 81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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