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 나쁘면 부부관계도 안좋다”

“수면의 질 나쁘면 부부관계도 안좋다”

입력 2013-04-28 00:00
수정 2013-04-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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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코골이 등으로 수면의 질이 안좋은 사람은 결혼생활도 좋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지난 4년간 부부 500쌍을 추적 조사한 결과, 불면증과 수면부족, 코골이 등의 수면문제가 있는 부부가 이런 문제가 없는 부부보다 결혼생활 불만족도가 약 2배 정도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연구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4월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수면문제가 있는 부부 중 결혼생활에 불만족한 부부는 19%인 반면 수면문제가 없는 부부의 불만족도는 10%에 그쳤다.

특히 55세 이상 고령자만 보면 결혼에 만족하는 부부 중 29%에서 수면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결혼에 불만족하는 부부는 2배에 가까운 50%에서 수면문제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수면과 부부관계의 만족도가 서로 영향을 끼쳐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철 교수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 한 방에서 생활하는 배우자의 수면도 방해하게 되고, 이는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서 “반대로 부부 사이가 좋으면 서로의 신뢰와 친밀감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으로 두가지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부부간 수면문제가 최근 늘고 있는 50대 이후의 황혼이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 교수는 “수면과 부부생활의 만족도가 상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면문제가 발생하면 그만큼 황혼 이혼의 위험도 높다”면서 “수면 문제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는 부부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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