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여파…3월 은행 대출금리 사상 최저

저금리 여파…3월 은행 대출금리 사상 최저

입력 2013-04-29 00:00
수정 2013-04-29 1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대로 떨어져

저금리 기조의 여파로 은행의 대출금리가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3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전월보다 0.14%포인트 떨어진 연 4.77%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대출 금리는 0.17%포인트 하락한 4.86%로 전체 대출금리 내림세를 이끌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4.57%, 중소기업은 5.02%로 모두 최저였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국고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 등에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금리도 4.55%로 2012년 12월(4.54%)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내려갔다. 특히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4%대 아래(3.97%)로 떨어졌다. 다만,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 5.69%에서 6.23%로 소폭 올랐다.

은행의 수신금리 역시 하락했다. 3월 예금금리(신규취급액)는 0.07%포인트 떨어진 2.87%로 2009년 5월(2.84%) 이후 최저였다. 정기예금 금리는 2.85%, 정기적금 금리는 3.39%로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이 예금을 받아도 경기상황 때문에 쓸 곳이 마땅치 않아 수신금리가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주 수입원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3월 1.9%포인트로 0.07%포인트 좁아졌다.

통상적으로 제2금융권을 뜻하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 역시 모두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신규취급액) 금리는 3월 0.1%포인트 떨어진 3.4%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도 15.28%포인트로 0.24%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대출 금리는 3.34%, 6.14%, 상호금융은 3.15%, 5.54%를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