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무더기 중지에 올여름 두 번째 전력경보

원전 무더기 중지에 올여름 두 번째 전력경보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13: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예비전력 450만㎾ 무너져…전력경보 ‘준비’

원자력 발전소가 다수 정지한 가운데 전력 사용이 늘면서 올여름 들어 두 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3일 오후 1시 31분을 기해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밑으로 하락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력 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공급확대(45만㎾), 배전용 전압조정 하향(53만㎾) 등으로 공급력을 확대하고 수요를 축소하는 등 긴급하게 대응했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2∼3시 평균 6천260만㎾에 달했다.

이때 전력공급능력은 6천689만㎾, 예비전력은 429만㎾였다.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2시 45분 기록한 6천295만㎾였고 이에 따라 예비력은 394만㎾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예비력이 4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간 지속하지 않아 ‘관심’(300만㎾ 이상 400만㎾ 미만)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5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가 발령된 이후 이번 여름 들어 두 번째 경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절전 우선순위를 잘 가려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 절전 동참을 호소했다.

전력거래소는 원전 가동 중지로 공급 능력이 제한돼 있어 4일에도 준비 또는 관심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위조 성적서를 이용해 엉터리 원전 부품이 납품됐다고 결론 짓고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운행 정지를 결정했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10기가 정지 상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