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경총회장 ‘너무 빠른 처신’

이희범 경총회장 ‘너무 빠른 처신’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기 몰린 STX 그룹서 사퇴

이미지 확대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희범(64)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직에서 물러나자마자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LG상사는 3일 이 전 회장을 1일자로 상근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LG상사 관계자는 “2009년 3월부터 STX그룹 에너지부문 총괄회장을 맡아온 이 고문은 에너지 해외사업에 대한 경륜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겸비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 때 산업부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 고문은 STX가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달 22일 사의를 표명하고 지난달 말까지 집무를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고문의 LG상사 이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무절제한 사업 확장 등으로 STX가 위기에 내몰렸는데 경영책임이 있는 이 전 회장이 LG상사의 고문으로서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 혈세를 STX에 투입할 상황에 있는 만큼 이 전 회장이나 LG상사나 사회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6-0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