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남북 합의에 감정 북받쳐 눈물… 재가동까지 2~4주 걸리겠지만 바이어들 다시 올 수 있을지가 문제”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남북 합의에 감정 북받쳐 눈물… 재가동까지 2~4주 걸리겠지만 바이어들 다시 올 수 있을지가 문제”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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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입주기업 표정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공단 재가동을 적극 반기면서도 “남은 설비의 점검, 정비 후 완전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창섭 ‘개성공단정상화촉구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7일 “남북 간 합의 소식을 듣고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척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도 “입주 기업 모두 또 불발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 잘 풀렸고, 다들 새로운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바이어(거래처)는 이미 끊어지고 남은 설비에도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이 걱정으로 남았다.

한 입주 기업 대표는 “일감이 있어야 완전 정상화가 가능한데 떠난 바이어들을 어떻게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일단 오는 10일 공단을 방문해 봐야 남은 설비가 어떤 상태인지, 정비에 며칠이 걸릴지를 알 수 있겠지만 재가동까지 2∼4주일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설비 점검과 완제품, 원·부자재 반출에 합의해서 다행이지만 재발 방지에 대한 보장도 중요하다”며 “양측이 10일 이 부분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기업 296곳 가운데 234개사가 정부에 신고한 총피해액은 1조 566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전력, 우리은행, 현대아산 등 유관 기관·기업의 피해를 제외한 것인데도 규모가 엄청나다. 나머지 62개사는 정부의 문의에 답변조차 하지 않은 채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7-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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