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수장들 휴가는 갈 수 있을까…

경제부처 수장들 휴가는 갈 수 있을까…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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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대책을 쏟아내며 업무에 매진하던 경제부처 장관들이 잇따라 여름휴가를 떠난다.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5일까지 휴가 날짜를 잡아뒀지만, 상당수 장관이 ‘계획대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각종 대책의 추진 상황 점검 등 쌓인 현안도 많아 마음 편히 휴가를 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경제수장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휴가를 잡아뒀다.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이 쓴 ‘불확실성의 세계’와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신작 ‘불평등의 대가’ 등 책을 읽으며 조용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것이 현 부총리의 계획이다.

그러나 업무가 쌓여 있고 휴가 기간에도 각종 회의가 계속 열릴 예정이어서 휴가 일수를 다 채우지 못하거나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8월 1∼5일 휴가를 떠난다. 신 위원장도 사마천의 글을 정조가 엮은 ‘사기영선(史記英選)’ 등 고전을 포함해 ‘어제까지의 세계’(제레드 다이아몬드), ‘근대를 말하다’(이덕일)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챙겨 읽을 계획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8월 중순 정도로 시기만 결정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휴가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8월 7∼9일 휴가를 쓰면서 건강검진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1일과 12일 짧고 이른 휴가를 떠난다. 업무가 많아 이틀 동안만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는 것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모두 8월 7∼9일로 날짜를 잡았지만, 현안이 많아 휴가를 제대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는 24∼26일로 휴가 계획을 세웠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달 31일부터 8월 2일까지 휴가를 떠나 근대 해양 세계의 발전을 다룬 ‘대항해시대’(주경철)를 읽는 등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정신없이 바빠 일단 휴가 날짜를 잡긴 했어도 푹 쉬지 못하고 휴가를 반납해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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