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거북이 만졌는데 ‘살모넬라’ 감염

애완용 거북이 만졌는데 ‘살모넬라’ 감염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7: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 미만의 미국산 작은 거북 만지면 손 씻어야

애완용 작은 거북을 만진 뒤 어린이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에서 수입된 10㎝ 미만의 애완용 거북을 통해 살모넬라균이 전파될 수 있다며 거북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모넬라균은 동물·사람의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세균으로, 감염될 경우 발열, 설사, 어지럼증, 구토, 복부 통증 등 장염증상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농장 2곳에서 살모넬라에 감염된 애완용 작은 거북이 팔려나갔으며, 2011년 5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총 391명의 살모넬라균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거북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는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쉽게 전파돼 애완용 거북을 통한 살모넬라 감염 환자 가운데 어린이 비율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의 살모넬라 감염증 환자 가운데 71%가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며, 우리나라에도 만 2세 어린이가 애완용 거북을 만진 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의심사례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애완용 작은 거북을 만지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5살 이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거북을 격리하고 서식지를 항상 청결하기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통해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20종의 법정감염병의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