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만 수입금지’ 미국 시장 영향은>

<’삼성 스마트폰만 수입금지’ 미국 시장 영향은>

입력 2013-08-10 00:00
수정 2013-08-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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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구형 제품이라 실질적 영향은 없을듯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판정 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관련 제품이 미국에 수입금지가 될 위험에 처하게 됐다.

특히 앞서 수입금지 판정을 받은 애플 제품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금지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애플 제품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정이 내려지고도 시장에서 아무런 재제 없이 판매될 수 있는 반면 삼성 제품만 미국 시장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다만 이번에 수입금지 판정을 받은 제품은 대부분 출시한 지 2년가량 지난 구형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신 제품은 대부분 애플 특허를 우회한 다른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4는 양사의 ITC 분쟁의 대상 제품조차 아니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받을 타격은 거의 없다.

실제로 갤럭시S4는 지난 5월 집계에서 미국 3개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었고,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꺾고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삼성전자 측이 “전세계 법원에서 특허 분쟁을 벌이는 것보다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줄곧 내놓는 것도 시장에서의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모방꾼(카피캣)’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은 삼성전자로서는 다소 부담스럽다.

다만 미국 행정부가 애플 제품의 수입금지에 거부권을 행사해 자국 기업만 비호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 거꾸로 삼성전자의 이미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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