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열차 지연 늘어…보상받은 승객은 37%뿐

코레일 열차 지연 늘어…보상받은 승객은 37%뿐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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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의원 “보상 홍보 강화해야”…코레일 “시스템 보완하겠다”

환승을 위한 접속 대기 등으로 열차 지연은 늘고 있지만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지연 보상금을 받은 승객은 전체의 3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코레일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5년간 1만2천579대의 열차가 지연돼 34억783만원의 보상금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천407대(4억1천267만원), 2009년 2천238대(2억8천451만원), 2010년 2천108대(4억8천422만원)로 지연이 감소하다가 2011년 2천610대(15억8천391만원), 2012년 3천216대(6억4천253만원)로 다시 늘었다.

5년간 보상 대상 인원은 71만4천745명으로 이 가운데 36.6%인 26만1천731명만이 보상을 받았고 나머지 45만3천14명(63.4%)은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보상을 받지 못한 금액은 18억5천765만원에 이른다.

KTX는 지연 시간이 20분 이상이면 운임의 12.5∼50%를 보상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은 지연 시간 40분 이상일 때부터 보상한다.

열차가 지연되면 승객은 도착역을 포함한 전국 모든 역에서 1년 이내에 현금으로 보상받거나 지연된 승차권으로 다음에 열차를 이용할 때 현금 보상 기준액의 2배를 할인받는다.

하지만 액수가 많지 않거나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1년 이내에 보상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열차별로 보면 지연 대수는 무궁화호가 8천389대(66.7%)로 절반이 넘었고 새마을호 3천294대, KTX 546대 순이다.

보상금 액수로는 KTX가 30억2천940만원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각각 2억5천730만원(7.6%)과 1억1천858만원(3.5%)이었다.

지연 사유를 보면 환승을 위한 접속대기 등 운전 관련이 9만9천223분으로 가장 많았고 고장 등 차량 문제로 인한 지연이 8만5천940분, 건널목 사고 등 기타 사유가 3만3천764분 등이었다.

지연 시간은 16∼20분이 7천242대로 57.6%를 차지했으며 21∼30분이 3천770대(30%), 30∼39분 783대(6.2%), 40∼59분 428대(3.4%), 60분 이상 356대(2.8%) 순이었다.

김태원 의원은 코레일의 열차 지연이 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열차운행시간 설정,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 철저한 차량 점검으로 열차 지연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열차 지연 보상금을 받는 인원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지연 보상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홍보를 강화해 보상금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간이 지나 잊어버리고 보상받을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있다”면서 “회원이 코레일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에 접속할 때 지연보상 승차권이 있다는 것을 자동으로 알리도록 연말까지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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