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박동혁 대표이사 후보 사퇴

STX조선 박동혁 대표이사 후보 사퇴

입력 2013-09-26 00:00
수정 2013-09-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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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표이사 후보에 류정형 부사장

STX조선해양의 박동혁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취임을 하루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산업은행은 박동혁 후보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26일 밝혔다.

STX조선해양 박동혁 대표이사 후보 사퇴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067250] 박동혁 대표이사 후보(사진)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26일 밝혔다.  연합뉴스
STX조선해양 박동혁 대표이사 후보 사퇴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067250] 박동혁 대표이사 후보(사진)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26일 밝혔다.
연합뉴스
산은은 생산 공정의 조기안정화 및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27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박 후보 본인이 어제 산은에 사퇴 의사를 직접 밝혔다”며 “’일신상의 이유’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STX조선 고위관계자는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돼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사퇴 소식을 듣고 이유를 듣기 위해 박 후보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사퇴로 STX조선해양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STX조선해양의 다른 관계자는 “사장으로 취임하면 입을 작업복에 이름표까지 달고 취임사도 다 준비해뒀는데 갑자기 사퇴 소식을 접하게 돼 충격적”이라며 “짐작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이달 초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STX조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요청하고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STX조선의 새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이에 STX는 회사 사정에 어두운 외부 사람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은 회사 정상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반발했지만 결국 강 회장은 사임했고 오는 27일 주주총회 결의로 박 후보가 신임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조선업계에서는 박 후보의 돌연한 사퇴 배경을 놓고 자리에 대한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결과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정상화까지의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는 한편 이 과정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마지막 순간에 사의 표명으로 분출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후보를 대신해 STX조선해양호의 선장을 맡게 될 류정형 부사장은 STX조선해양 내부 인사여서 조직 내 거부감이나 반발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향후 있을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인 산은과 일부 이견을 표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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