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자동차, 60대 애완동물, 70대 주택유지 지출많다

50대 자동차, 60대 애완동물, 70대 주택유지 지출많다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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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늙었다고 다 같은 고령 소비자 아냐”

50~70대 고령 소비자도 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품목에 지갑을 연다는 분석이 나왔다. 갈수록 커지는 ‘시니어’ 시장도 좀 더 세분화해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한국 시니어 세대의 소비패턴’이란 보고서에서 “통계청 세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와 60대, 70세 이상의 계층이 각 연령별로 다른 지출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 연구위원은 2007~2012년 5년간 50대, 60대, 70세 이상 계층이 생활편의·여가·건강 등의 항목에 얼마나 돈을 썼는지를 봤다.

그 결과, 50대의 경우 자동차구입에 쓰는 돈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 가구보다 소폭 높았다. 반면에 6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지갑을 여는 품목은 애완동식물이었다. 60대는 건강기능식품, 가사서비스, 화장품에도 지출을 많이 했다.

고 연구위원은 “70대 이상 계층은 주택유지 및 수선, 해외여행, 국내여행, 건강기능식품 등에 지출 비중이 컸다”며 “70대 이상 후기 고령자 집단의 패턴은 앞선 두 집단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나이대라도 소득에 따라서 지출양상은 편차를 보였다. 가령, 자동차구입이나 해외여행과 같이 목돈이 드는 품목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이 소비됐다.

반면에 화장품과 같은 품목은 50대까지는 소득수준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60대, 70대 이후로 갈수록 고소득층은 많이 사고, 저소득층은 급격히 지갑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완동식물·건강기능식품은 벌이가 적을수록 소비가 컸다.

고 연구위원은 “같은 고령층이라도 연령·소득에 따라 소비패턴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상품군에 따라 시장 접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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