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오리·유통업계, AI 예의주시…대책 강구

육계·오리·유통업계, AI 예의주시…대책 강구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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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북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육계·오리고기 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은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위해 오리고기의 안전성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특히 일본 방사능 우려로 수산물 매출까지 급락한 가운데 AI가 발병하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병지 인근지역에 농가를 두고 있는 한 닭고기 전문업체는 전날부터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면서, 정부의 AI 대응 매뉴얼에 따라 농가에 소독과 방역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닭고기 비수기인데다 AI 확산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아직은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농가에 소독과 방역 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록 닭고기 비수기이긴 하나 이번 일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AI에 감염된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은 없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 오리시장 점유율 1위인 코리아더커드 관계자는 “AI 발병지역 반경 10㎞ 이내에 우리 농장은 없다”며 “2003년 고병원성 AI발병 이후로 철저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소비 위축 등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정부가 가축·축산과 관련한 사람·차량의 전국 일시 이동 제한조치(Standstill)를 발동할 가능성에 대비해 협력사와 재고 등 물량을 점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다만 아직은 AI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당분간 오리고기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의 닭고기와 오리고기 매출 비중은 9대 1 정도다.

홈플러스는 취급하는 가금류의 주요 산지가 이번에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지역이 아니어서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홈플러스는 경북 상주와 충북 음성에서 생산한 오리와 닭고기를 취급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AI 확진 판정이 나면 국가 시행 정책에 따라 상품 취급 프로세스를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여러 단계의 점검을 실시해 식품 안전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가공장에서만 납품·가공장의 자체 검사, 입고 전 롯데안전센터에서 샘플링 안전성 테스트, 입고 시 물류센터에서 선도·안전성 테스트 등의 단계를 거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 점포에서 판매 중인 상품의 안전성 제품 홍보물(POP)을 고지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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