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으로 흑자규모 축소
올해 1월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달보다 줄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12월(64억1천만달러)보다 줄어든 36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이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흑자 규모는 23억3천만달러였고 2009∼2012년에는 매해 1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정 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통계적 기법으로 계절 요인을 빼면 1월 경상수지는 75억3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의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초에 전망한 숫자(올해 550억달러 흑자)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일수 감소에 따라 올해 1월 수출은 455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8.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1%), 정보통신기기(8.8%), 철강제품(6.4%) 등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고 디스플레이 패널(-13.7%), 선박(-4.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24.8%)과 동남아(2.9%)에 대한 수출은 늘었고 일본(-29.8%)과 중남미(-23.3%) 수출은 줄었다.
정 부장은 “신흥국 우려에도 1월 수출은 (상황이) 좋았다”며 “일본 수출 실적이 다소 나빴지만 엔화를 달러로 환산한 데 따른 영향이 있고, 중남미 수출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여서 (전체 수출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지 더 두고봐야겠다”고 설명했다.
원자재(1.8%)와 소비재(0.5%) 수입은 늘어난 반면 기계류·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자본재(-8.4%)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448억2천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56억9천만달러에서 올해 1월 33억2천만달러로 줄었다.
운송 및 건설 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서비스수지도 같은 기간 4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5억9천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이자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4억2천만달러에서 올해 1월 6억9천만달러로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는 1억8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의 경우 유출초 규모가 전달 63억9천만달러에서 1월에는 21억8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달 15억1천만달러 유출초에서 11억3천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역시 외국인 증권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같은 기간 51억6천만달러에서 42억7억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의 경우 금융기관 차입이 늘어나 유입초 규모가 1억7천만달러에서 37억달러로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29억1천만달러 늘었다.
자본수지는 균형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