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등기이사직 모두 사퇴

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등기이사직 모두 사퇴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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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 C&C 등기이사 물러나경영과 무관한 ‘자연인’으로…대주주 자격만 남아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 대표이사·SK네트웍스 이사 사임

최태원 SK 회장이 4일 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등기이사직 모두 사퇴
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등기이사직 모두 사퇴 최태원 SK 회장이 4일 회장과 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룹내 계열사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DB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룹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2015년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 2016년 임기가 마무리되는 SK C&C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이미 2012년 12월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날 결정으로 그는 법적으로 SK의 경영과는 무관한 ‘자연인’이 됐고, 대주주 자격만 남았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자리에 다른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임 이사 임명은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논의해 최종 결정할 문제지만,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SK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해 달라. 산하 위원회, 각 사 CEO의 리더십으로 8만여 전 구성원이 위기를 극복해 한마음 한뜻으로 고객과 국민이 사랑하는 SK를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해도 회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지난달 2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 회장이 유죄가 확정돼 실형을 선고받자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긴급 소집, 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각 계열사의 경영 공백 장기화로 인해 대규모 신규 사업과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큰 치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SK그룹 내부에서는 최 회장의 이날 등기이사직 사퇴에 대해 그룹이 더는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안정과 성장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최 회장의 등기임원 사퇴는 지난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어느 정도 예상돼왔다.

김 회장은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지만, 계열사 사업허가 취소 및 업무제한 규정으로 인해 지난달 18일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 역시 현재 대주주 자격만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은 5년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거나 사면을 받아야만 경영에 복귀할 자격이 주어진다. 게다가 수감 생활을 하며 건강도 악화된 상태여서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영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 대표이사와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SK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따른 경영 공백이 매우 클 수밖에 없는 만큼, SK 전 구성원이 비상한 위기의식을 갖고 앞으로의 상황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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