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순자산 중 주식 비중 30% 첫 돌파

국민연금 순자산 중 주식 비중 30% 첫 돌파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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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주식·채권 수익률 시장평균 밑돌아

국내 금융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 기금의 순자산에서 주식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금의 순자산(426조9천545억원) 가운데 주식 비중은 전체의 30.05%(128조3천243억원)였다.

주식 비중은 2010년 23.11%(74조8천939억원), 2011년 23.46%(81조8천599억원), 2012년 26.69%(104조6천367억원)로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이는 국민연금이 안정적 투자 대상인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대체투자를 늘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의 5년간 목표 수익률(6.1%)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부동산, 사모펀드 등) 10% 이상을 제시했다.

대체투자 비중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금 전체의 9.4%(40조3천226억원)로 커졌다.

반면 채권 비중은 하락세를 보여 2010년 70.73%(229조1천663억원)에서 2011년 68.24%(238조718억원), 2012년 64.41%(252조4천704억원)로 줄더니 2013년에는 60.01%(256조6천186억원)까지 하락했다.

수익률을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4.19%의 수익을 올렸다.

주식 부문 수익률은 8.48%로 높았지만 채권 수익률은 2.00%로 저조했다.

작년 채권 수익률은 2012년(6.17%)보다 4%포인트 이상 낮았다. 지난해 5월 말 이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이 급락)해 채권상품의 수익률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대체투자의 수익률은 6.42%였다. 2011년 수익률인 10.22%에는 못 미쳤지만 2012년(4.92%)보다는 성과가 좋았다.

3년간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부문에서 모두 시장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주식 부문의 3년 평균 수익률은 2.66%로 시장수익률(2.93%)보다 0.27%포인트 낮았다.

국내위탁과 해외직접 운용의 3년간 수익률은 각각 1.06%, 9.97%로 시장수익률보다 0.66%포인트, 0.58%포인트 높았지만 국내직접(0.12%), 해외위탁(7.33%)의 성과가 시장 평균(0.36%, 8.15%)보다 나빴다.

채권 부문의 3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4.65%)보다 0.08%포인트 낮은 4.58%로 집계됐다.

국내위탁(시장수익률 대비 +0.18%포인트)을 제외한 국내직접(-0.06%포인트), 해외직접(-0.79%포인트), 해외위탁(-0.12%포인트) 모두에서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소폭 낮았지만 해외 연기금과 국내 다른 연기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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