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비스업 생산성, 美·獨·日의 24% 수준”

“韓 서비스업 생산성, 美·獨·日의 24% 수준”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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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비스업 생산성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미국, 독일, 일본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점에서도 세 나라 수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취업자의 근로시간당 부가가치 생산액)은 13.3달러로 3개국 평균치인 55.3달러의 24%에 불과하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점에서 서비스업 노동생산성도 한국이 17.7달러로 미국(34.7달러), 일본(28.1달러), 독일(38.3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보고서는 “내수시장의 협소성과 외수시장의 낮은 시장점유율 때문에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비스 내수시장 규모는 총 내수시장의 36.8%인 1조달러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서비스 내수시장은 18조9천억 달러로 총 내수시장의 68.9%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은 6조4천억 달러(총 내수시장의 56.9%), 일본은 3조7천억 달러(내수시장의 56.8%)에 달한다.

한국은 서비스업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중간재 투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투입되는 중간재의 국산화율 또한 저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1년 중간투입률(중각투입액/총투입액)은 일본 35.1%, 독일 36.5%, 미국 37.6%인 반면 한국은 41.0%에 이른다. 같은 금액을 생산하더라도 한국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낮다는 뜻이다.

서비스업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한국이 84.3%로 일본(95.3%), 미국(93.0%), 독일(86.3%)에 못 미친다.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면 협소한 내수시장의 제약을 극복하고 시장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서비스업 생산 과정에서 중간재 의존율을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여 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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