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유병언 장남 소유 ‘다판다’는 방문판매회사

<세월호참사> 유병언 장남 소유 ‘다판다’는 방문판매회사

입력 2014-04-23 00:00
수정 2014-04-23 0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국 조직망 지점 57곳 대리점 133곳…스쿠알렌 등 판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전국적으로 촘촘한 조직망을 갖춘 방문판매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장품·건강식품·전자제품 판매회사인 ‘다판다’의 최대주주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다.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다판다의 2대 주주로는 김혜경(지분율 24.4%) 씨가 올라 있으며 김필배 대표이사와 송국빈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각각 20%와 10%다.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도 다판다 지분 3.6%를 갖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방문판매 사업자로 등록된 다판다는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기업인 ㈜세모가 제조하는 스쿠알렌,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습기, 찜질 벨트, 샤워기기 등 의료·건강기기와 칫솔, 샴푸 등 생활용품 역시 취급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전국에 지점 57곳, 대리점 133곳을 뒀다. 인터넷 판매망 또한 확보하고 있다. 다판다는 유병언 전 회장과 세모그룹 관계자들을 기반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를 창설한 고(故) 권신찬 목사의 사위로, 지난 1987년 종말론을 내세우며 23명의 신도가 집단 자살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430억원, 영업이익 5억5천만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2년 실적도 매출액 459억원, 영업이익 16억6천만원, 당기순이익 19억7천만원으로 탄탄한 편이다.

다판다는 강남구 역삼동 일대의 ‘알짜배기’ 부동산과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의 금남연수원 등 190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다판다는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조선업체인 천해지(18.21%), 건강식품 제조업체 세모(31.0%), 사진예술작품판매업체 헤마토센트릭라이프(26.78%)의 주요주주로도 올라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