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뱅킹 도입 5년…은행들 서비스 개편 경쟁

스마트뱅킹 도입 5년…은행들 서비스 개편 경쟁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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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적금가입·대출연장’로그인 알림’ 등 보안강화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스마트뱅킹’이 도입 5년째를 맞았다.

은행들은 4천만명에 육박한 스마트뱅킹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들어 일제히 서비스를 개편했거나, 이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방식을 도입해 스마트뱅킹으로 대출 상담, 신청, 만기 연장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는 영업점에서 본인 확인과 관련 서류 제출을 거쳐야 가능했던 은행 대출이 스마트뱅킹으로 간편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또 카카오톡과 비슷한 스마트뱅킹의 실시간 채팅 앱으로 전담 직원이 대출이나 투자 상담을 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상담원의 전화 확인만 거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며 “대출 연장에서 시작해 업무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뱅킹을 개시한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시스템을 개편한다.

하나은행 스마트뱅킹은 고객의 연령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카드대금 납입일이나 예금만기일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금융캘린더’ 기능을 추가한다.

기업은행은 직원과의 화상 상담 서비스, 직원이 스마트뱅킹 전용 상품을 소개하는 ‘스마트 큐레이터’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외환은행은 최근 입·출금, 환전 서비스, 환율 정보, 가계부 등 6가지 앱을 통합했다.

대출, 예금, 카드 등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메뉴를 스스로 구성하는 기능도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에서 도입됐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뱅킹을 개편하는 이유는 영업점 창구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바뀐 금융 이용 채널이 스마트폰으로 다시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67.5%, 스마트뱅킹 고객은 3천700만명에 이른다. 한국인은 매일 3시간 반씩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스마트뱅킹 확산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강화하는 시스템 개편도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스마트뱅킹에 ‘1인 1기기’ 가입 정책을 운영하고,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에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로그인 내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우리은행은 평소 거래 패턴을 분석해 수상한 거래가 이뤄지면 본인 인증을 추가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입출금 내역을 푸시(push) 기능으로 알려준다.

국민은행은 이중 로그인을 금지하고 해킹 의심 거래에 대한 인증과 앱 위·변조 방지 및 탐지 기능을 탑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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