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100엔당 900원대로 하락

원·엔 환율 100엔당 900원대로 하락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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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재정환율이 다시 100엔당 900원대로 내려왔다.

13일 오후 3시3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4.12원 하락한 100엔당 998.96원을 기록했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환율로 비교한 재정환율을 사용한다.

원·엔 환율 연중 최저치는 지난 1월2일의 100엔당 995.63원이며, 이달 2일에도 장중 999.90원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원·엔 환율의 하락은 주로 원화 강세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강세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퍼져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물도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달러당 1,020.9원까지 내리면서 1,020원 선을 위협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022.1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7일(달러당 1,016.5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에서 달러화 매물 압력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에 대응해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한 외환당국은 이날 수출입업체 외환담당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환율 하락 쪽으로 기대심리가 쏠리면서 이들 업체가 달러화 매물을 더 내놓으면 환율이 한층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국의 압박도 원화 강세의 ‘대세’를 바꾸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수출입업체 소집 등으로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당국이 원·엔 환율 움직임에 주시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재차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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