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현대카드 두 사장 1·2등 놓고 장군멍군 신경전

신한카드·현대카드 두 사장 1·2등 놓고 장군멍군 신경전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졸지에 3등? 삼성카드 떨떠름

“이런 2등이라면 언제까지 하겠다.”

“우리는 고객을 생각하는 1등이다.”

카드업계의 선의의 신경전이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포문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이 열었다. 위 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적립형과 할인형으로 단순화한 현대카드의 ‘챕터2’ 전략은 2등이라 가능한 것”이라고 일격을 날렸다. 현대카드는 챕터2로 대박을 터트린 상태. 가만 있을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아니다.

정 사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일 큰 식당, 제일 큰 호텔, 제일 큰 옷집, 제일 넓은 사무실은 우리 2등들이 재미없어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신한카드를 ‘규모만 큰 1등’으로 비꼰 것이다. 정 사장은 이어 “로맨틱한 식당, 편안한 호텔, 센스 있는 옷집은 우리 2등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우린 언제까지나 2등만 하겠다”고 각오까지 곁들였다. 한 누리꾼이 “신한이 현대를 2등이라고 디스(폄하)한 것 때문에 글을 남긴 것 같다”고 댓글을 달자 정 사장은 “얼떨결에 공인 2등이 된 이상 각오라도 밝혀야죠”라며 위트 있게 받아넘겼다.

신한카드는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우리는 규모만 큰 게 아니라 고객을 생각하는 1등”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현대카드는 업계 3등(체크카드 제외)이다. 2등은 삼성이다. 위 사장의 표현이 꼭 2등을 지칭한 건 아니긴 하지만 졸지에 ‘공인 2등’ 자리를 빼앗긴 삼성카드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6-05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