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마케팅이 변한다…광고비↓ 판촉비↑

가전업계 마케팅이 변한다…광고비↓ 판촉비↑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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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가전업계를 이끄는 기업의 마케팅 초점이 광고에서 판촉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두 기업이 최근 TV와 신문 등에 제품을 알리는 광고비를 줄이는 반면,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판촉활동 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삼성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연결기준)를 보면 광고선전비는 6천7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859억원)보다 23.5% 감소했고, 판매촉진비는 1조5천880억원으로 지난해(1조4천674억원)보다 8.2% 증가했다.

LG전자도 1∼3월 집행한 광고선전비가 1천984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100억원)보다 5.5% 줄었다. 판매촉진비는 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원)과 비교하면 10.3% 늘어났다.

동부대우전자 역시 광고선전비를 줄이고 판매촉진비를 많이 늘렸다.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77억원으로 2012년 6∼12월 7개월치(119억원)보다도 적었다. 반면 판매촉진비(91억원)로는 2012년 6∼12월에 쓴 돈(27억원)의 3.5배를 사용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월 동부그룹에 합류한 이후 회계연도를 ‘6월∼다음해 5월’에서 ‘1∼12월’로 바꾸는 바람에 2012년 자료가 7개월치밖에 없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의 변화는 각 기업이 제품과 브랜드를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돈을 지불할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주기가 짧아진 탓도 크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광고를 새로 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판매촉진비(4조6천493억원)가 광고선전비(2조9천823억원)를 처음 넘어선 이후 지금까지 광고보다 판촉활동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쓴 판매촉진비는 8조195억원으로 광고선전비(4조1천653억원)의 2배에 달했다.

LG전자는 판매촉진비를 2010년 9천779억원에서 2011년 8천615억원, 2012년 7천371억원으로 줄여나가다 지난해 7천740억원으로 소폭 늘렸다.

광고선전비는 2008년 1조9천249억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지난해 1조2천137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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