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용산 45%, 노원 9% 불과…”지역 편중 심각”
서울에서 서초구와 용산구의 중대형 아파트 비중은 절반에 가깝지만 노원구에서는 10%에도 못 미치는 등 중대형 아파트의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부동산114가 서울의 구별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기준) 비중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와 용산구가 45%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전체 아파트 8만5천528가구 가운데 3만8천555가구가 중대형이었고, 용산구는 3만1천650가구 중 1만4천262가구가 이에 해당했다.
강남구는 전체 11만7천858가구 가운데 35%인 4만915가구가 중대형으로 조사돼 3위에 올랐지만, 가구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대형 아파트가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29%), 송파구(27%), 영등포구(26%), 양천구(25%), 동작구(25%), 중구(24%) 등이 서울 전체 중대형 아파트 평균인 2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노원구로 전체의 9%(15만4천756가구 가운데 1만3천739가구)에 불과했다.
도봉구(12%), 중랑구(13%), 강서구(13%), 구로구(14%), 강북구(14%) 등도 중대형 비중이 15%에도 못 미쳤다.
서대문구(17%)와 관악구(17%), 금천구(18%), 강동구(19%), 성북구(19%), 성동구(20%), 마포구(20%), 광진구(21%), 동대문구(21%), 은평구(21%) 역시 서울 평균에 미달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서울의 균형발전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 건설사가 주택을 공급할 때 지역별 편중 현황을 고려해 균형잡힌 공급을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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