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볶음면…국물없는 라면 ‘파죽지세’

비빔면·볶음면…국물없는 라면 ‘파죽지세’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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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라면 매출에서 구성비↑…짜장면 주춤, 볶음면 급성장

비빔면과 볶음면을 필두로 한 ‘국물 없는 라면’이 국물 라면의 아성을 위협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물 없는 라면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18.2%에 그쳤으나 올해(1월 1일∼6월 18일) 29.7%로 급증했다.

반면 이 기간 국물 있는 라면의 매출 비중은 81.8%에서 70.3%로 떨어졌다.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를 이끈 제품은 비빔면과 볶음면이다. 국물 없는 라면 매출 가운데 비빔면의 구성 비율은 4년 새 23.2%에서 28.8%로 증가했다.

비빔면은 특히 작년 5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골뱅이와 비빔면을 조합한 ‘골빔면’을 소개하고 나서 주간 매출 2억원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라면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볶음면은 신흥 세력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불닭볶음면, 불낙볶음면 등 볶음면이 국물 없는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서 9.1%로 뛰었다.

대신 국물 없는 라면의 전통 강호인 짜장면의 매출 비중은 2010년에는 75%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었으나 올해는 55.8%로 하락했다.

박진호 롯데마트 인스턴트 상품기획자(MD)는 “짜장면은 최근 신규 제품 출시가 부진한 반면 비빔면과 볶음면은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꾸는 ‘모디슈머’ 열풍에 재료로 많이 쓰이면서 구성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볶음면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이마트의 볶음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7% 늘었다.

이 기간 라면 전체 매출은 오히려 0.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볶음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볶음면은 최근 때 이른 더위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특히 판매가 늘었다고 마트 측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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