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훼손화폐 17억원 교환…사찰연못 동전 475만원도

한은 상반기 훼손화폐 17억원 교환…사찰연못 동전 475만원도

입력 2014-07-08 00:00
수정 2014-07-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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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폐기 지폐·동전 1조3천620억원…대체비용 264억원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시민들에게 직접 새 돈으로 바꿔준 훼손 화폐가 약 1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손상 화폐를 들고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찾은 시민들이 교환한 금액은 16억9천1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보다 2억7천만원(19.2%)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손상 지폐 교환액은 8억2천100만원이고 나머지는 동전이었다.

손상 지폐의 액면금액은 8억8천100만원이지만, 일부는 훼손 정도가 심해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교환액이 액면액보다 6천만가량 적다.

손상 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5만원권이 5억3천900만원(65.7%)으로 가장 많고 1만 원권(2억6천300만원·32.0%), 1천원권(1천100만원·1.4%), 5천원권(800만원·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폐의 손상 사유는 장판 밑에 눌렸거나 습기 때문에 부패한 사례가 1천5건(2억9천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불에 탄 사례 644건(4억2천100만원),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 516건(5천300마원) 순이었다.

실제로 제주도의 J씨는 장판밑에 5만원권으로 140여만원을 보관하다가 습기로 부패하자 이를 교환했으며 전남의 A사는 5만원권, 1억2천700만원 등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갖고 있다가 화재가 나 한국은행을 찾았다.

교환된 손상 주화는 100원화(4억3천800만원·50.3%), 500원화(3억7천100만원·42.6%), 50원화(4천500만원·5.1%), 10원화(1천700만원·1.9%) 순이다.

주요 교환 사례를 보면 전남의 한 사찰은 관광객이 연못 등에 던져 놓은 주화 475만원어치를 수거해 새 돈으로 바꿨으며 인천의 폐기물 처리업체는 건축 폐기물에서 수거한 동전 200여만원을 새 돈으로 교환했다.

한은뿐 아니라 시중은행 창구로 교환 요청이 들어오거나 유통수명이 다한 화폐까지 합치면 올해 상반기 폐기된 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1조3천620억원이었다.

작년 하반기보다 1천827억원(15.5%) 증가했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64억원이다.

정상덕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유통수명이 다해가는 지폐가 늘면서 폐기 화폐 규모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불에 탄 화폐의 취급 요령과 손상화폐 교환 기준 등은 한은 홈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이 게재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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