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 무리한 다이어트로 저체중 비율 높아

젊은 여성들 무리한 다이어트로 저체중 비율 높아

입력 2014-07-29 00:00
수정 2014-07-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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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박은자·김남순 연구원...저체중 유병률 17.5% “마른 체형 선호현상 완화해야”

19~24세의 많은 젊은 여성들이 정상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몸매가 날씬해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왜곡된 신체이미지에 영향받은 탓에 식사를 자주 거르고 신체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부연구위원과 김남순 연구위원의 ‘한국여성의 체중 관리: 비만과 저체중’이란 연구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와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자료(2007~2009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비만과 저체중 현황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2007~2009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기준 비만 유병률은 여자 25.7%, 남자 35.7%로 여자가 남자보다 낮았다. 하지만 비만과 달리 체질량지수 18.5미만의 저체중 유병률은 여자 6.9%, 남자 3.5%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특히 연령별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을 보면, 19~24세 젊은 여성이 17.5%로, 25~44세 여성 8.5%, 45~64세 중·장년층 여성 2.0%, 65세 이상 여성노인 3.0% 등 다른 연령군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것으로 비만도를 평가할 때 쓰인다. 체질량지수 18.5미만이면 저체중, 23미만이면 정상, 23이상은 과체중, 25이상은 경도비만, 30이상은 비만, 40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판단한다.

연구진은 여성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활동과 영양상태 등을 연령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19~24세 젊은 여성이 19.7%에 불과해 45~64세 중·장년층 여성의 27.8%보다 떨어졌다. 또 근력 운동을 하는 19~24세 젊은 여성도 12.6%에 그쳤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총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것을 말한다.

19~24세 젊은 여성의 식사 결식률은 다른 연령군보다 두드러졌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19~24세 젊은 여성은 약 60%에 달해 25~44세 여성 30.4%, 45~64세 중·장년층 여성 16.9%, 65세 이상 여성노인 7.3% 등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19~24세 젊은 여성의 점심 결식률과 저녁식사 결식률도 각각 17.6%와 18.4%로 다른 연령군의 6.4~9.8%보다 훨씬 높았다.

이 때문에 19~24세 젊은 여성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5.6%로, 30~49세 17.7%, 50~64세 13.5% 등 다른 연령군보다 높았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새겨진 왜곡된 신체이미지와 이에 따른 무리한 다이어트가 19~24세 젊은 여성의 저체중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자신의 체형이 살이 찐 편이라고 여기는 여학생의 신체이미지 왜곡 인지율은 중학교 1학년 29.7%, 고등학교 3학년 37.3%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또 여학생은 중학교 1학년(16.0%)보다 고등학교 3학년(26.7%)에서 부적절하게 체중감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거의 변화가 없는 등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는 남학생과 대조적이었다.

연구진은 “젊은 여성의 저체중은 여성 자신의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임신했을 때 태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에 대해서도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현상을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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