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동용 의류서 환경호르몬 검출”

“일부 아동용 의류서 환경호르몬 검출”

입력 2014-08-07 00:00
수정 2014-08-07 14: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녹색소비자연대·전순옥 의원실, 남아용 의류 45개 조사

일부 아동용 의류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전순옥 의원실과 함께 올여름 신상품으로 출시된 7∼8세 남아용 청바지 23개, 셔츠 22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닥스키즈, 베베, 알로봇,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 등 12개 브랜드의 옷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O)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베베와 알로봇의 경우 유럽 섬유환경 인증기준의 기준치(250㎎/㎏)보다 4배 이상 많은 1천321㎎/㎏, 1천59㎎/㎏이 각각 검출됐다.

특히 베베 제품에서는 옥티페놀에톡시레이트(OPEO) 성분도 나왔다. 세정제에 주로 사용하는 NPEO는 위해성 우려 탓에 유럽의 경우 2003년 사용을 제한한 물질이다.

전체 45개 중 7개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ASK주니어 셔츠는 납 성분이 기준치(90㎎/㎏)의 14배인 1천285㎎/㎏ 검출됐고, 닥스키즈, 리틀뱅뱅, 빅애플키즈, 아르마니주니어, 트윈키즈 등 5개 브랜드의 청바지는 pH(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4.0∼7.5)보다 높은 8.0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제품은 작은 부품에 대한 취급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고, 13개 제품은 한국소비자원의 섬유권장기준(일광견뢰도·마찰견뢰도)에 미달했다.

한편 조사대상 청바지 23개의 가격은 2만9천원부터 18만원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제품은 아워큐주니어(2만9천900원), 짐보리(4만3천원), 캔비즈(3만6천293원) 등이었다.

셔츠 23개의 가격은 1만6천171원부터 11만6천704원으로 다양했으며, 이 중 블루테일(9만9천665원)과 트리시(2만9천900원) 등의 품질이 우수했다.

녹소연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pH, 납 함유량,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검출된 의류를 생산한 업체가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사용금지가 확산한 NPEO와 OPEO 성분에 대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소연 관계자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거나 안전품질 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